콘테크 분야에도 스타트업 협업 줄 잇는다 - 대한경제

엔젤스윙ㆍ쓰리아이 각사 솔루션 활용

디지털트윈 서비스 제공 MOU 체결

아이콘, 에르사츠ㆍ모지션 등과 ‘맞손’ 

혁신 서비스 제공 목표로 협업 활발



[대한경제=김민수 기자]건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고유 영역을 뛰어넘어 협업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그간 대형ㆍ중견 건설사와 스타트업 간 협업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연결과 융합을 통한 혁신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스타트업끼리 손을 잡는 모습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콘테크(Contechㆍ건설+기술) 분야에서도 스타트업 간 협업이 줄을 잇고 있다.

드론 데이터 솔루션 기업 엔젤스윙과 3차원(3D) 공간정보 서비스기업 쓰리아이는 이날 종합적인 디지털트윈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세계의 사물 등을 가상세계에 똑같이 구현한 것으로,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양사는 각사의 솔루션을 활용해 이러한 디지털트윈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엔젤스윙은 드론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외 건설현장 등을 가상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쓰리아이는 360도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사물 간 위치를 인식하는 ‘비모(Beamo)’ 장비로 실내 공간을 빠르고 정확하게 디지털트윈을 구현하는 기술을 갖췄다.


구체적인 협약 내용은 △드론ㆍ360 카메라 플랫폼 간 연동 개발 △통합 디지털 트윈 서비스 제공 △스마트 건설 시장 확대를 위한 통합 디지털트윈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이다. 


외부와 내부 공간에 각각 특화된 디지털트윈 솔루션을 가진 두 스타트업이 손을 잡으면서 강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엔젤스윙은 드론 플랫폼을 쓰리아이의 비모 플랫폼과 연동해 드론으로 취득한 실외 데이터와 360 카메라로 취득한 실내 데이터를 통합 제공, 건물 외관뿐 아니라 건물 내부의 시공 및 안전 관리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건설현장 관리 플랫폼 아이콘도 콘테크와 협업에 적극적인 스타트업이다. 아이콘은 건설사, 설계사무소, 감리자 등 건설 산업 분야의 전문가가 사용하는 프로젝트 관리 협업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카스웍스’와 발주처(건축주) 중심의 프로젝트 관리 및 모니터링 앱 서비스 ‘하우스플래너’를 서비스한다.

아이콘은 이미 3곳의 스타트업과 협약을 맺고 자사의 플랫폼과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가상현실(VR) 기반 건축 플래너 ‘올라’ 운영사 에르사츠와 협약을 맺고 올라의 건축사 매칭 알고리즘과 VR 기반 올라뷰 특화 기능을 하우스플래너를 연계할 계획이다. 건축사 매칭 이후에도 하우스플래너의 영상 기반 협업 플랫폼을 활용해 건축주의 요청사항을 해소해줌으로써 서비스 고도화로 사용성과 사용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하우스플래너는 모지션과도 협업해 해당 기업의 ‘땅박사’ 플랫폼과도 연동된다.

아이콘은 인공지능(AI) 자동기획설계 서비스 ‘플렉시티’를 운영하는 에디트콜렉티브와 카스웍스 플랫폼을 연동해 각사의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건설 시공 단계뿐 아니라 기획, 설계 단계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AI 건축설계 솔루션 ‘빌드잇’을 운영하는 텐일레븐은 토지건물 정보 제공 플랫폼 밸류맵과 손잡았다.

토지건물 실거래가를 볼 수 있는 밸류맵 앱과 온라인 사이트에 빌드잇 솔루션을 더해 소비자가 AI 건축설계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토지를 고르면 그 토지에 적합한 다세대, 오피스텔, 아파트, 상가 등 건물 설계안 10가지가 빠르게 자동 제시된다.

콘테크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한 분야에서 자사의 솔루션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한계가 있다”며 “서로 다른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수요자 입장에서도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kms@


출처 : 대한경제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305091417498580755